본문 바로가기
ETC/우아한테크코스 3기

[회고] SOLID 스터디

by 손너잘 2021. 2. 15.

우테코를 시작하고 SOLID에 대한 스터디를 개최해 봤다.

 

스터디를 개최한 경위는 다음과 같다.

 

프리코스를 하면서 객체지향에 대해서 어느정도 공부를 했다고 느꼈지만, 막상 SOLID의 의미를 물어보니 대답하기가 참 난감했다.

분명 알고 있던건데 왜 대답을 못하는 걸까...

사실 답을 알고있다

 

설명할 수 없다면, 모르는 거다.

 

그렇다. 나는 모르기 때문에 답을 못한거다. 그래서 스터디를 만들고, 우테코 크루원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웨지의 저 한마디가 스터디를 추진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스터디 모집글

 스터디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기존의 스터디 방식처럼 누군가 주제를 공부해 오고, 단순 발표하는 진부한 형식의 스터디는 지양하고 싶었다.

 우테코 슬랙의 질문 채널을 보면 여러 질문이 올라오고 그에 대한 내용으로 수십개의 토론이 이루어 진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어보고 논의하다 보면 기술, 또는 철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가질 수 있으며 파생되는 다양한 지식들을 습득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이러한 부분을 매우 크게 보고, 이번 스터디를 토론형식으로 진행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이 방식이 잘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웨지의 실패하는 스터디라는 댓글에 큰 힘을 얻고 추진했다. 스터디원이 모이고 새로운 채널을 파서 아래와 같이 공지를 했다.

 

스터디 공지

나의 스터디 방향성과 철학에 대해 나름 잘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스터디원은 나 포함 11명이었고, 6:5로 팀을 나누었다. SOLID의 각 원칙에 대해 팀별로 찬,반을 정하고 토론을 진행하도록 하였다. 예를 들어 SRP에 대해 찬성인 팀은 SRP를 꼭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반대인 팀은 SRP를 왜 꼭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 공격하면 되는 시스템이다.

 

스터디가 시작되고 첫 30분은 각 팀끼리 모여서 의논을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였다. 팀끼리 의견을 맞춰야지 정상적인 토론을 진행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팀은 팀 내에서 각 의견에 대한 토론이 벌어져 버리는 상황이 발생하여 30분안에 모든 사안에 대해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은 이미 지나버렸다. 그냥 그대로 토론을 속행하도록 하고, 모두 팀뷰어에 모여 토론을 진행하였다.

 

토론은 꽤 재미있었다. 내가 모르는 부분을 다른 크루가 알려주기도 하고, 각자의 궁금증을 나누면서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며 내가 알고있는 지식을 다시한번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크루들도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어서 거의 2시간의 스터디 시간동안 끊임없는 논쟁을 펼칠 수 있었던것 같다.

 

스터디를 끝내고, 애자일한 스터디를 완성시키기 위해 구글 폼을 이용, 익명으로 스터디에 대한 평가를 요청했다.

 

토론이라는 동기부여가 있어서 훨씬 스터디를 조금 더 열정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 같애요! 하지만 아쉬운 점은 발언을 못한 사람들이 있어서 같이 공평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되면 더 좋을 것 같애요:)

 

[좋았던 부분]
- 크루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혼자서는 생각하지 못했을 내용들이었다.
- C의 질문, 답변 정리가 센스 있었다. 놓친 부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 당연하게 여겼던 개념들에 반하는 주장을 펼친다는 게 신선했다.

[개선되었으면 하는 사항]
- 일부 크루들 위주로 토론이 흘러갔던 것 같다. 각 크루가 공평하게 발언했다면 더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 자신의 의견을 말한 뒤에 다른 크루를 지목해서 '제 의견은 이런데, OO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런식으로 물어보면 크루들의 참여도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손너잘 스터디 이끌어가줘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다른 스터디도 열어주세요ㅎㅎ

 

토론 방식으로 진행을 하니 아아아아아주 좋았습니다. 왜냐? 단순히 암기식으로 공부하는게 아니라, 왜 좋은지, 왜 안 좋을지에 대해 고민해보게 됐거든요. 온갖 주제에 대해 자주 했으면 좋겠네요. 고쳐야 할 점으로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제 생각에 11명 쯤 되니 참여 비중이 줄어드는 사람이 어쩔 수 없이 생기는거 같네요. 책임과 역할이 적절히 분배되는 구조를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__'

 

저는 B에유... 너무 좋았어요! 조금 걱정되는 건 저도 답변을 엄청 많이 하게 되어서 다른 답변을 하고 싶었던 분들이 못 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네요ㅠ 그래서 조금 더 다양한 사람들이 이야기할 수 있게끔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팀을 정해서 어떤 주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통해 공부하니 Best-practice와 Bad-practice가 쉽게 구분되고 개념을 이해하는데도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다른 토론 내용에 대한 스터디도 적극 찬성합니다~~ - A -

 

다들 너무 좋은말들을 남겨줬다. 하지만 좋은 부분도 좋지만, 우리는 스터디의 지속성을 위해서 고쳐야 할 부분을 잘 봐야 한다.

 

공통적으로 나오는 부분은 "일부 크루 위주의 토론 진행" 이다. 정말 중요한 의견이다. 스터디가 끝나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정말 몇명의 크루들의 발언으로 스터디가 이끌어져 갔던것 같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모든 사람이 발언권을 얻도록(강제 해서라도) 하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물론 그렇게 한다면 어느 사람은 자신의 발언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답답해 할 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세상 모든것에는 트레이드오프가 존재한다. 무엇인가를 얻으면 무엇인가를 잃는...

그 사이에서 둘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춰가면, 언젠가는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선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웨지가 회의록을 작성해 줬다. 첫 스터디라서 이런 부분을 생각하지 못했는데 정말 잘 정리해 줘서 고마운 마음이 매우 크다 ㅜㅜ

놓친 부분이 매우 많기는 하지만, 스터디의 방향성을 잘 보여주는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www.notion.so/SOLID-0c7237e260454aa286079ed5f3c8b678

 

SOLID 스터디 회의록

SRP (Single Response Principle)

www.notion.so

댓글